3경기째 벤치 신세… 셀타 비고에도 박주영 자리는 없었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련
3개월째 득점포 침묵
5, 6번째 공격 옵션으로 추락
공격수 박주영(28ㆍ셀타 비고)에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련이 찾아오고 있다.

박주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카타르(26일)와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최 감독이 공격진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 박주영 카드를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소속 팀에서의 입지는 더욱 암울하기만 하다. 박주영은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하며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5일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 세비야와 경기에서 벤치만 달궜다. 특히 아벨 레시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경기 연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알바로 네그레도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1-4로 패했다.

셀타 비고는 6승5무15패(승점23)로 강등권인 18위로 처져있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1승2무5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은 리그 12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메라리가 1부 리그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박주영이 레시노 감독의 신임을 얻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하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 5, 6번째 공격 옵션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아고 아스파스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마리오 베르메호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이적 시장에서 임대 이적한 공격수 파비안 오레야나는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스트라이커 엔리케 데 루카스보다도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30일 국왕컵 알메이라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95일째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주영이 그 동안 소속 팀과 대표 팀에서 모두 외면 받았던 적은 없었다.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을 때도 대표 팀에서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박주영은 병역 논란과 이적 문제 등을 제외하고 대표 팀 명단에서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 감독이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는 과정에서 박주영을 배제하면서 대표 팀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