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평창의 꿈… 핀란드에 교두보 세웠다
안양 한라, 2부리그 팀 인수
올림픽 상비군 10여명 파견… 본선행 프로젝트 본격 가동
개최국 자동출전 부활 위해 28위 랭킹 10계단 올려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하 협회)는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 가운데 하나인 핀란드(세계랭킹 2위)를 모태로 국제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협회는 다음 시즌부터 평창 올림픽 상비군 10여명을 핀란드 메스티스리가(2부) 소속의 키에코 완타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은 지난달 키에코 완타 구단 지분의 53%를 확보, 운영권을 인수했다.

완타 구단 인수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아이스하키 신사유람단 파견'의 후속편 격이다. 한라는 지난해 6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봉과 체류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주력 선수 10명을 핀란드 메스티스리가에 임대 이적시켰다. 조민호, 이돈구, 신상우(이상 한라), 박우상, 김윤환(이상 상무)이 이적해 활약했던 구단이 완타다. 당시 한라는 2013~14 시즌부터 메스티스리가에 가칭 '유로 한라'를 창단해 선수 육성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완타 구단 인수는 여기에 상응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협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13~14 시즌부터 유망주 10여명을 완타에 파견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이렇듯 협회가 발벗고 나서 유망주 육성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당장 남자 아이스하키의 본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로 폐지된 개최국 자동 출전권 부활을 바라는 것이 평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 랭킹 18위 내로 진입하면 개최국 자동 출전을 고려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현재 한국 아이스하키의 IIHF 랭킹은 28위에 불과하다.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대회 방식은 2016년에 결정되는데 남은 3년 여의 기간 동안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

한편 지난달 새롭게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수장에 오른 정몽원 회장은 자신이 내걸었던 선거 공약대로 아이스하키 발전 기금으로 사재 20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남녀 대표팀 경기력 발전과 국내 아이스하키 체질 개선을 위해 쓰이게 된다.

●키에코 완타는 핀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완타를 연고지로 1994년 창단했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핀란드 디비전 3(4부리그),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디비전 2(3부리그)에 머물렀고 2000~01 시즌에 메스티스리가로 승격됐다. 올 시즌에는 승점 59점으로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머물렀지만 강등 플레이오프 끝에 다음 시즌 잔류가 확정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 골리로 꼽히는 안티 니에미(30ㆍ산호세 샤크스) 등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