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vs 고소여성, 서로 카톡 공개하며 이전투구
여론몰이에 비난 적잖아
탤런트 박시후(35)씨와 동료 연예인 김모(24)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 측이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김씨와 A씨가 나눈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문을 5일 공개했다. 박씨 측이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증거보전 신청하고 A씨를 무고로 맞고소한 데 대해 '자발적 의사가 없는 성관계'라는 정황을 보여주기 위한 A씨 측의 대응 차원이다.

A씨 측 변호인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박씨의 동료연예인 김씨가 "우리 OO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가 깜놀(깜짝 놀랐다)"이라고 하자 A씨는 "놀리느냐,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 ㅜㅜ"라고 답했다. A씨는 또 "에잇! 아아 예상 밖의 일이라 진짜 휴"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 대화 내용을 근거로 'A씨와 서로 마음을 나눴으며 A씨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박씨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양측이 수사기관을 믿지 않고 앞다퉈 적나라한 사적 내용을 공개하는 등 여론재판에 기대는 자세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강제성 여부에 대한 양측의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대질심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4일 A씨와 A씨에게 고소 관련 조언을 한 B씨, 전 소속사 대표를 무고 등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씨 측은 박씨와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불만을 품은 전 소속사 대표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A씨와 고소를 모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에 대해서도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합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그와 공모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