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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지금 "변태들이 판친다!"
포털사이트 SM카페 수백여개…청소년도 무차별적으로 물들여

"노예학교는 초보 에세머들과 에셈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장난이나 호기심은 정중하게 사절합니다. 노예계약은 장난이 아니며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인간이길 포기하세요. 당신은 발정난 암×·암××일뿐입니다."

인터넷에 변태적인 성행위인 'SM'을 조장하는 카페들이 판치고 있다. 육체적인 고통에서 성적인 쾌락을 찾는 성적 일탈행위가 인터넷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검은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SM은 가학성 변태성욕의 새디즘과 피학성 음란증인 마조히즘의 첫 자를 딴 조어다. SM 탐닉자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은어를 구사하면서 인터넷에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수백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을 모집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카페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들은 상대를 학대하면서 성적인 쾌락을 얻는 남성은 '멜돔', 여성은 '팸돔'이라고 부른다. 상대에게 학대를 당하면서 성적인 쾌락을 얻는 남성은 '멜섭', 여성은 '팸섭'이라고 부른다. SM을 즐기는 사람들은 '에세머'로 불린다.

이들은 변태적인 성욕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상대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SM 카페를 개설, 성인과 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은밀하게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들은 성적 취향과 나이, 거주지, 이메일 등 정보를 올려놓고 마음에 맞는 상대를 찾는다. 특히 팸돔이나 팸섭의 글에는 자신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멜돔이나 멜섭의 리플이 무수하게 오른다.

"××가 되고 싶은 팸섭들만의 공간"이라고 소개한 한 카페는 "×× 활동만을 위한 전용공간이며 운영자인 주인에 대한 절대복종을 기본으로 합니다. 가입 후 가입인사를 하지 않거나 복종 의사를 보이지 않는 회원은 가입이 철회되니 가입하지 말기 바랍니다"라면서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이 카페에는 몇명의 팸섭이 가입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가 '카리스마××'인 운영자는 "'××병환자'의 등업 신청서를 받았으며 답메일 발송함", "'발정××'의 암캐 신청서를 받았으며 정회원으로 등업함(신청서는 보안상 게시하지 않음)"이라면서 몇몇 여성회원들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 카페 회원들은 "절 잘 때려줄 여주인 모십니다", "팸섭만 오시오. 즐거움을 드립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변태 성욕을 해결해줄 상대를 찾고 있다.

이 카페 뿐만 아니라 '강×× 되고픈 여자', '××파라다이스', '내 ××할 여자만 와라' 등 수백여 개의 SM 카페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단위의 카페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않는 청소년들이 이들 SM 카페로 인해 변태 성행위에 무차별적으로 물들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이 운영하는 SM 카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카페를 중심으로 최음제, 마약 등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도 문제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대마초 등을 판매한다는 광고글이 이들 카페에 버젓이 게재돼 있다.

SM에 탐닉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개인의 성적 취향에 불과할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SM에 탐닉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불행한 과거를 갖고 있으며, 변태적 성행위에 몰두하는 가장 때문에 때문에 가정 구성원이 전부 고통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은 SM을 치료를 요하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규정한다.

힌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입력시간 : 2005/08/19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