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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교환 섹스" 스와핑 카페 다시 극성
포털 음란 카페 수두룩 '性도덕성 타락'…관련 법규 없어서 처벌 못해

"62년생이며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색다른 만남을 원합니다. 자유롭게 한 번만 만나고 싶어요."

"인천 사는 커플입니다.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조금 재미난 걸 찾기 위해 들어왔어요. 교환이나 단체 원하시는 분은 메일 주세요."

부부끼리 배우자를 맞바꿔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의 인터넷 모임인 '스와핑' 카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서 성도덕 타락상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스와핑'을 금칙어로 설정, 스와핑 카페 생성을 막고 있다.

그러나 한국아이닷컴이 조사한 결과 '교환', '부부 사랑' 등 스와핑을 떠올릴 수 있는 제목으로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상당수 음란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 게 확인됐다.

회원 수가 225명인 '부부&XX 사랑'이라는 카페는 '데이트 신청', '3섬초대란', '부부&커플 모임', '만남후기' 등의 게시판을 개설해 부부 맞교환 섹스를 노골적으로 조장하고 있다. '3섬'은 1대2 혹은 2대1 섹스를 일컫는 은어다.

이 카페는 "남자들의 무분별한 작업과 매너없는 말투, 여자들의 금품요구 및 원조교제를 발견하면 사전경고 없이 신고만으로 바로 강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카페를 개설한 목적이 스와핑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회원들은 '자기소개란'을 통해 자신의 나이와 외모, 거주지 등을 밝히고 '마음에 들면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여성 회원이 '커플입니다. 스왑 가능. 단체 가능'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은 1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각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을 읽으려면 나이와 지역, 키, 몸무게를 비롯한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해 '정회원'이 돼야 한다.

'XX을 아느냐?'라는 이름의 카페는 회원 수가 500명이 넘는다.

'솔로들의 방', '회원 전용 방', '회원님들 사진 올리기', '핸드폰 사진', '번개 후 이야기'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한 줄 메모장'이나 '회원님들 사진 올리기' 등의 코너를 제외하면 정회원만 글을 올리고 읽을 수 있다.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자신의 신상정보를 운영자에게 밝혀야 한다. 섹스 횟수, 가장 좋아하는 체위, 그룹섹스 경험 등을 비롯한 20가지 질문에 답해야 정회원이 될 수 있다.

'한 줄 메모장'에는 "40살, 37살 부부입니다. 부부교환이나 서로 보면서 하는 섹스타임 원합니다", "전 아직 그룹 경험이 없는 30세 솔로남입니다. 기회를 주세요", "남자3 대 여자3. 메일 보내주세요", "3섬 초대 및 관전 원합니다. 경험 있습니다. 저는 28살입니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상당수 회원들이 자신의 메일 주소를 남겼으며, 일부 회원은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카페 외에도 'X∼X∼클∼럽', '엔조이러브XX', 'X핑', 'XX버터플라E', 'XX과 부부 그리고 만남', '부부XX만남', 'XX 부부만남' 등을 비롯해 수많은 스와핑 카페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카페는 '비공개'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이들 카페에 들어가려면 카페 운영자에게 자신의 신상정보 등을 보내야 한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변태성행위 주선이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지만 스와핑 행위 자체를 처벌할 법규는 없고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해 카페 운영자를 처벌할 수 있을 뿐이어서 단속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스와핑 등 성적 일탈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국가가 개인 행위인 스와핑에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입력시간 : 2005/08/17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