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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98일 지율스님 "생명이 위태롭다"


98일째 단식 중인 지율스님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지율스님에게 “하루 바삐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다. 3개월간 물과 소금만으로도 신체의 기초대사량(1일 1,000~1,300㎉)을 충당할 수 있다지만 계속 단식한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임윤정 교수는 “아무리 수도자라고 해도 100일 가까이 단식하면 신체 전반적으로 대사기능이 손상된다”며 “지금 당장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건강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태롭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 역시 “지율스님이 수도생활로 일반인보다 기초대사량이 훨씬 적어 오래 단식할 수 있었다”며 “그렇지만 3주 이상 단식하면 몸 속 단백질의 50% 이상 분해되고 심장박동 장애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빨리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물과 소금만 섭취해도 1년 이상 단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식투쟁 등과 같은 극한상황에 놓이면 불리한 환경에 맞춰나가려는 신체의 신비스런 적응력이 생기는데 일시적으로 지각장애를 일으켜 생체시계를 느리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다만 단식을 오래할 경우 몸 속의 단백질 부족으로 뇌손상 등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입력시간 : 2005/02/0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