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내가 북한 편든다고…" 반발
李 "색깔론 잣대 옳지 않아… 북미·남북 대화 재개해야"
與 "中도 제재 동참한 마당에 北 두둔하는 건 통진당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 위협 속에서도 여전히 북한을 감싸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우리 국민 중 누가 북한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 아들이 죽어도 좋다고 하겠느냐"면서 "전쟁연습 그만하고 평화로 가자는데 수구 보수 세력이 또다시 통합진보당에 색깔론을 들이대며 북한 편든다고 공격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수구 보수 세력은) 북한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라면 긴장의 극단까지 가야 하고, 그러다 전쟁의 참화에 국민을 몰아넣어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야 할 위급한 시기에 통합진보당 사냥에 몰두하는 저열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북한과 주변국이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없애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통합진보당은 평화협정 체결로 이 불안한 상황을 종결짓는 당사국의 책임 있는 대화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에 특사를 보내 대화를 재개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은 어떠한 대화 재개 노력도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백지화된 정전협정, 무효화된 불가침합의는 결국 민족 구성원들의 생명을 위기에 처하게 되므로 누구도 사태를 격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할 것이라고 선언한 다음날인 6일 긴급 성명을 발표했는데, 북한에 대한 비판 내용 없이 한국과 미국만 비판해 논란을 불렀다. 이 대표는 “미국이 지난 수년간 일관해 온 제재 일변도의 대북 강경책은 실패하였음이 입증됐다”며 “한미연합 키 리졸브 연습을 시급히 중단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평화협정 체결이니 박근혜정부가 대북특사를 즉각 파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8일 정책논평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훈련'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북한공격 훈련'으로 표현을 바꿔 ‘북한 감싸주기’ 논란을 키웠다.

한편, 새누리당은 11일 통합진보당의 ‘북한 감싸주기’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주노선을 표방하는 이 대표 등 경기동부연합이 당권을 장악한 뒤로 이런 경향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통합진보당은 한미동맹을 남북관계를 극도로 약화시키는 동맹으로 보며 종북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통합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당원 수백 명이 대북제재와 키 리졸브를 즉각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그들이 지지하는 정부가 서울에 있는지 평양에 있는지 혼란스럽다"면서 "중국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상황에서 끝까지 북한을 두둔하는 것은 통합진보당밖에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