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1%, 북한 핵포기 안할것"< KIDA조사>
"전쟁나면 외국으로 피란"… 20대 7.3%, 30대 6.1%

  •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일 작년 11월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은 14.7%이지만 81.7%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은 2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왔다.

전쟁이 발발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는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고 답한 사람이 12.1%, 직접 싸우지는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61.5%를 차지했다.

반면 전쟁이 없는 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란하겠다는 응답이 12.7%, 외국으로 피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으로 피란하겠다는 응답은 20대의 7.3%, 30대에서도 6.1%나 됐지만 40대 이상에서는 1%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KIDA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군대를 돕겠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지만 20~30대 연령층에서는 적극적인 의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젊은층의 안보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의 안보상황 평가에서는 51.9%가 불안정하다, 45.6%는 안정적이라고 각각 답변했다.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외부 요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48.1%)과 북한 체제 불안(43.6%), 북한 핵문제(38.3%) 등이 꼽혔다. 이 때문에 북한이 현재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70.1%)이면서 10년 후에도 최대 안보 위협 국가(47.3%)로 지목됐다.

내부 위협 요인으로는 모호한 안보정책(40.8%)과 낮은 국민 안보의식(32.3%), 정치세력간 갈등(30%), 국방력 약화(23.4%) 등이 지적됐다.

5년 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5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28.4%), 나빠질 것(10.5%)이라는 순서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금보다 더욱 화해협력을 강화하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52.9%에 달했다.

KIDA는 "현재의 국방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44.1%에 달했다"면서 "응답자 71.1%는 국군을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