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흑표전차 원가 대당 78.1억원"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방위사업청은 8일 차기 전차로 불리는 `흑표'(K2 전차)의 원가를 대당 78.1억원으로 제시했다.

방사청이 이날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흑표 원가산정 결과'에 따르면 흑표 1대 생산에 투입되는 국내재료비는 31.9억원, 수입재료비는 13.8억원, 노무비는 7.6억원 등이었다.

이번 보고는 국회가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흑표 사업과 관련해 `철저한 원가 검증과 단가 인하 등의 방안을 마련해 사업 추진 전에 결과를 보고하라'는 부대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1차 양산사업을 통해 생산될 100대의 흑표를 기준으로 대당원가를 산정했다.

이번에 제시된 원가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2007년 제시한 85억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작년에 밝힌 83.5억원에 비해 각각 6.9억원, 5.4억원이 낮아진것이다.

방사청은 "국내재료비에서는 11.4억원, 수입재료비에서는 1.9억원, 노무비에서는 6.2억원의 단가 인하 및 감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사청은 "흑표의 원가는 미화로 약 640만 달러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국유사장비의 가격이 대략 700만∼800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가격은 10% 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은 10∼20%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 등이 이 같은 흑표에 대한 원가상정 결과를 승인할 경우 이달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흑표 양산계획 상정 및 심의, 내달 양산계약 등 양산을 위한 흑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방사청은 "양산계약이 이뤄진다면 이번에 산정한 원가 수준이 유지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흑표와 관련한 원가관리.정산 지침을 별로 제정, 엄격한 정산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선진국형의 실효성 있는 가격통제 법률체계가 없다는 점에서 `방위사업계약 협상에서의 신의성실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