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스타일 따라 라켓 선택이 중요

오미환 기자 mhoh@hk.co.kr  
◆어디서 배울까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보통 동사무소나 구청의 주민센터, 체육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탁구교실을 찾는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용이 한 달에 2, 3만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서다. 여기서 실력을 쌓은 사람들은 좀 더 고수를 만나기 위해 사설 탁구장으로 진출한다. 사설 탁구장의 월 회비는 6, 7만원 정도이고 레슨까지 받으면 13만원에서 18만원 사이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서울 마포에서 탁구장을 하고 있는 이재철(55)씨는 “탁구를 즐겁게 오래 치려면 기본 자세부터 정확히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탁구장에서 만난 싸이월드 탁구동호회 ‘CUTT’의 클럽장 유길수(29)씨는 “주 2, 3회 한 두 달 치면 기본 자세는 나오지만, 게임을 즐길 만큼 되려면 좀더 배워야 한다”며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레슨을 받는 게 좋다”고 권한다.

◆라켓은 신중하게 골라야

탁구 라켓은 펜을 쥐듯 잡는 펜홀더 형과 악수하듯 쥐는 셰이크 핸드 형이 있다. 예전에는 유럽 탁구는 셰이크 핸드, 한국 등 아시아 탁구는 펜홀더 형으로 통했으나, 요즘은 어디서나 셰이크 핸드 형이 대세다.

라켓은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가장 중요하고 오래 쓰는 도구일 뿐 아니라, 한 번 손에 익은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꾸려면 처음 배울 때보다 몇 배나 힘들기 때문이다. 재질이나 성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되도록 전문매장에 직접 가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88 서울올림픽 공식업체였던 국내 대표적인 탁구용품 전문 회사 ‘참피온’의 박지원 대리는 “흔히 싼 것, 가볍게 칠 것을 찾지만, 그보다는 자기 스타일과 취향, 실력에 맞는 라켓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일러준다. 예컨대 빠르고 강한 공격형 탁구를 좋아하느냐, 세게 맞받아치지 않고 그냥 받아 넘기되 기술을 구사하는 수비형 탁구를 즐기느냐, 공수 양쪽을 모두 즐기는 올 라운드 형이냐에 따라 거기에 맞는 라켓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초보자는 2, 3만원대 라켓도 괜찮다. 하지만 좀 칠 줄 알게 되어 스핀이나 스피드를 만족스럽게 내려면 7만원 이상 줘야 한다. 대개 처음엔 나무판에 고무판이 붙어있는 완제품을 쓰다가 나중에는 따로따로 구입해 본드로 붙여 쓴다. 최상급인 히노끼(일본 삼나무) 통판은 나무판 값만 20만원 하는 것도 있다.

◆탁구공에 박힌 별

탁구공은 자세히 보면 반구 2개를 붙여 놨다. 최대한 동그랗게 만든 것이 고급. 그래야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날아가지, 안 그러면 날아갈 때 흔들린다. 탁구공의 품질 등급은 별로 표시한다. 일정 수준에 오른 동호인들은 별 3개 짜리를 주로 쓴다. 똑딱똑딱 가볍게 즐기는 데는 별 2개짜리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