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못잖은 국산 반값 유모차 인기몰이
국산 아기띠도 도전장
대표적 가격 거품품목으로 지적 받고 있는 수입 유아용품에 국내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품질은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크게 싼 '반값 유모차' '반값 아기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용품회사인 ㈜에이원은 수입제품의 절반 가격인 유모차 '리안 스핀'을 출시해 실용적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내 아이는 요람부터 '골드키즈'로 키우겠다"는 일부 젊은 엄마들 때문에 150만~200만원을 호가하는 수입 유모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지 가격과 60만원 이상 차이 날 정도로 가격 거품은 심한 실정. 이에 맞서는 '리안 스핀' 유모차는 ▦360도 회전 기능 ▦간편하게 아기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기능 ▦카시트 탈부착이 가능한 트래블 시스템 ▦공기주입이 가능한 대형 바퀴 ▦유기농 면으로 만든 시트 등 수입 유모차만의 특징을 그대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50만~70만원대로 저렴하다.

이 회사 이의환 대표는 "과거 국산 유모차들은 기능면에서 수입 유모차에 못 미쳤고 이로 인해 많은 주부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수입품을 선택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젠 기능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국산 유모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안 스핀'은 인터넷 등을 통해 '유럽산 유모차 못지 않은 기능을 갖췄다'는 주부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나 증가하고 있다.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이름을 딴 '라스깔라'의 휴대용 유모차도 주목 받는 국산 브랜드. 3.85㎏인 국내 최경량 유모차 '라스깔라 베르디'는 일반 휴대용 유모차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접으면 전용가방에 넣어 기내 반입까지도 가능하다. 가격은 20만원대로 비슷한 수준의 수입 유모차(30만~50만원대)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아기띠에도 국산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대기 대신 쓰는 아기띠 자체가 해외에서 들여온 것이라 그 동안은 외국 브랜드가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에는 이름만으로도 국내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포그내' 아기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이 5만~7만원대로 수입 브랜드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매우 편안하다는 엄마들의 후기가 잇따르면서,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이 부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외국산이면 무조건 선호하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 정서. 한 유모차 제조사 관계자는 "국산제품을 구입하는 실속파 아기엄마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큰 흐름은 외산을 더 선호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브랜드를 알릴 때도 어쩔 수 없이 굳이 국산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